챕터 363

아서 드러먼드

넷 사이에 흐르는 짧은 침묵을 은자르가 깨뜨린다. 그가 어떤 공간에 들어서든 자연스럽게 지배하는 것과 똑같은 태도로, 아서를 향해 고개를 살짝 기울이며 단순한 "안녕하십니까"라는 인사를 건네지만, 그 인사에는 암묵적인 권위가 담겨 있어 단순한 사교적 형식 이상의 의미를 지닌 무언가로 변모한다. 트레버가 거의 즉각적으로 정중한 인사로 화답하고, 이어 아서가 단단하고 절제된 목소리로 인사를 건네는데, 마치 모든 단어가 입 밖으로 나오기 전에 내부 필터를 거쳐야 하는 것처럼 들린다.

은자르의 시선이 두 사람을 훑으며 신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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